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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경고 탓 한일전 '징계 결장'…자칫 최악의 수 될라

일본전을 앞둔 황선홍호의 최대 고민은 단연 중앙 수비 조합이다. 가뜩이나 대회 엔트리에 전문 센터백 자원이 3명밖에 없었던 가운데, 부상과 징계로 인해 2명이나 이탈한 탓이다. 상대인 일본의 전력을 고려하면 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불안 요소다.이번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나선 황선홍호 엔트리에 전문 센터백 자원은 서명관(부천FC)과 변준수(광주FC) 이재원(천안시티) 3명이다. 당초 김지수(브렌트포드)까지 더해 4명의 자원이 발탁됐지만, 소속팀 반대로 김지수의 차출이 무산되면서 결국 3명의 센터백 자원으로 대회에 임했다.이 가운데 서명관이 쓰러졌다. 지난 19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 최대 8주의 시간이 필요해 결국 조기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대회 도중 부상을 당한 상황이라 대체 선수 발탁은 불가능한 상황이다.문제는 변준수도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열리는 일본전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중국전에서도 경고를 받아 누적 경고 2회 징계로 결장하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 가용한 전문 센터백 자원은 이재원이 유일하다. 조현택(김천 상무) 이강희(경남FC) 등을 센터백에 배치하는 임시방편은 존재하지만, 센터백으로서의 역할이나 수비 조직력 측면에선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부상 등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징계로 결장하는 변준수의 공백은 그래서 더 아쉬움이 크다. 특히 지난 중국전에서 받은 두 번째 경고는 사실상 불필요한 경고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당시 변준수는 팀이 2-0으로 앞서 있던 경기 막판, 측면에서 프리킥을 늦게 처리하다 경고를 받았다. 이미 주심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상황에서도 곧바로 킥을 처리하지 않고 주춤했고, 결국 경고를 피하지 못했다. 이미 승기가 기운 상황, 굳이 시간을 끌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받은 이 경고는 변준수의 일본전 징계 결장으로 이어졌다. 8강 토너먼트에 대비해 이른바 카드를 세탁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자칫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경고를 받으면 가장 중요한 8강 토너먼트에 결장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와일드카드 박진섭(전북 현대)이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경고를 받아 조별리그 최종전에 징계로 결장한 뒤 토너먼트부터 합류한 바 있다. 당시엔 박진섭이 “준비된 시나리오였다”며 고의적으로 경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다만 이번엔 당시와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박진섭의 경우 당시 2차전을 이기면 이미 8강 진출과 조 1위까지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변준수가 경고를 받았던 시점은 아니었다. 중국을 이기더라도, 이어진 경기에서 일본이 UAE에 졌다면 한국의 8강은 확정이 아니었다. 오히려 한국과 일본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8강 진출 여부를 놓고 다투는 벼랑 끝 승부가 될 수 있었다. 자칫 한일전에서 지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경우의 수가 남은 상황에서 변준수가 고의적으로 징계 결장하는 도박을 했을지는 미지수다.어쨌든 이어진 경기에서 일본이 UAE를 이기면서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8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 모두 승점과 득실차, 다득점까지 모두 같은 상황이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A조 2위 인도네시아와, 지는 팀은 A조 1위 카타르와 8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만약 정규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조 1위 결정을 위한 승부차기가 치러진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의 저력도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더 껄끄러운 상대는 개최국 카타르다. 이미 개최국 이점과 맞물려 편파 판정 논란까지 일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도 인도네시아엔 5전 전승으로 한국이 강하지만, 카타르를 상대로는 오히려 1승 5무 2패로 열세다. 가능하면 개최국 카타르를 8강에서 피하는 것이, 이번 대회 첫 번째 목표인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3위 이내)을 위해 유리하다. 한국도, 일본도 마찬가지다.황선홍호 입장에선 센터백이 2명이나 빠진 악조건 속에서도 일본을 꺾고 조 1위로 8강에 오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변준수가 토너먼트부터는 경고 누적 부담 없이 나설 수 있는 만큼 중국전에 받은 경고도 결과적으로는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끝내 수비진 전력 누수를 메우지 못해 일본에 진다면, 황선홍호는 8강 토너먼트부터 험난한 여정을 치를 수밖에 없다. 자칫 카타르와 8강에서 져 탈락하면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김명석 기자 2024.04.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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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대표, 왜 ‘그알’ PD까지 고소했나 [왓IS]

그룹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와 전홍준 대표가 허위의 내용을 담아 방송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향해서도 칼을 뽑았다. 18일 어트랙트에 따르면 전홍준 대표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맡고 있는 한재신 CP와 조상연 PD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어트랙트의 법률대리인 김병옥 변호사는 “피고소인들은 사실관계 확인 없이 편파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며 “허위사실을 적시하여 소속사와 전홍준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기에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해당 방송은 지난해 8월 19일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의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으로 전파를 탔다. 방송 시기가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 3인이 제기한 전속계약 부존재 가처분 소송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 불과 열흘 전이라 여론 호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방송 이후 실제로 “내용이 한쪽에 편파적”이라는 시청자의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해당 방송에 인터뷰이로 등장한 인물들이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템퍼링 사태 관련 갈등을 빚고 있는 더기버스에 현저히 유리한 주장을 해 논란이 됐다. 이에 방송통심심의위원회에는 시청자 민원이 쇄도했고 무려 1146건의 민원이 접수되며 위원회 설립 이후 최다 민원 접수 프로그램이라는 불명예까지 얻었다. 지난 3월 5일 방송통신심의위 내 방송심의소위원회는 해당 방송분에 대해 “시청자를 기만한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 자체가 굉장한 사회 혼란을 야기했다”는 논의 결과를 내놓으며 ‘그알’ 측에 중징계에 해당하는 법정재재인 ‘경고’를 의결했다.방송심의규정 제11조는 “방송은 재판이 계속 중인 사건을 다룰 때에는 당사자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제14조는 “방송은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다루어야 하며,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으로 방송하여 시청자를 혼통케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그알’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1조와 제14조를 위반한 방송이었다는 게 논의의 배경이었다.방통심의위의 경고 의결로 사실상 ‘그알’과의 다툼에서 승리했음에도 담당 PD에 대한 소까지 제기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트랙트에 따르면 심의 과정에 출석한 ‘그알’ 측에선 정당한 취재를 통해 확보한 팩트를 기반으로 방송했다는 주장으로 일관했으며, 최종 경고를 받은 뒤에도 당사자인 전홍준 대표를 향한 사과 표명이나 관련 제스처가 전혀 없어 고소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홍준 대표는 “피고소인들이 진정 어린 어떠한 사과도 현재까지 없었기에 고소를 결정했다”고 고소 배경을 밝히며 “케이팝 산업 전체의 이미지를 저하시키고 혼란을 야기하는 편파방송은 더 이상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알’ 측은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입장을 정리 중이다. 당초 예고했던 후속 편 제작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2월 발표한 곡 ‘큐피드’가 빌보드에서 히트하며 글로벌 인기 그룹으로 떠올랐으나 지난해 6월 돌연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해 논란이 됐다. 하지만 멤버들이 믿고 따랐던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업무방해, 전자기록등손괴, 업무상배임 등 범죄 혐의가 소명된 데 이어 멤버들이 전홍준 대표를 상대로 고발한 배임 혐의 건이 최종 불송치되며 새나, 시오, 아란들은 사면초가에 놓였다. 현재 이들 3인은 어트랙트와 전속계약이 해지된 상태로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및 위약벌을 청구하는 소가 진행되고 잇다. 현재 피프티 피프티는 기존 멤버 키나 외 새로운 멤버로 2기를 구성, 오는 6월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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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피프티피프티 편파 논란 ‘그알’ 중징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계약 분쟁 이슈에 대한 편파 보도 논란을 일으킨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중징계를 내렸다. 의견진술은 ‘중징계’에 해당하는 법정제재를 전제로 한다.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 20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2023년 8월19일자) 방송에 대해 제작진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해당 방송에는 △내부 고발자의 인터뷰 내용을 대역을 통해 재연하면서 ‘대역 재연’이라고 고지하지 않아 시청자가 실제 인물로 오인할 수 있게 하고 △대중문화산업과 사업구조를 카지노 테이블과 칩을 사용해 재연해 소속사와 제작사 등을 도박꾼으로 비유하여 그 종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본 사건과 무관한 BTS 등 타 아티스트 사례와 비교하여 설명하는 것이 타 아티스트들의 노력과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민원이 제기됐다.황성욱 위원은 “‘대역 재연’ 부분은 과거에도 심의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했던 견해를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류희림 위원장은 “워낙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던 내용이니 관계자를 직접 불러서 진술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논란과 관련해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지난해 8월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현재 논란이 된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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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韓에 옐로카드 5장’ 중국 마닝 심판, 카타르 vs 요르단 결승전 휘슬

한국에 옐로카드를 무더기로 준 중국 마닝 심판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 휘슬을 분다.카타르와 요르단은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AFC는 지난 8일 결승전을 관장할 심판진을 공개했다. 마닝 심판이 주심을 맡고, 이외 중국 심판진이 함께 경기를 이끌 예정이다.마닝 심판은 한국과 ‘악연’이 있다. 한국과 바레인의 대회 조별리그 1차전 주심을 맡은 마닝 심판은 한국 선수 5명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당시 과한 판정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토트넘) 조규성(미트윌란) 박용우(알 아인)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다섯이 마닝 심판에게 노란 카드를 받았다. 추후에 마닝 심판이 건넨 옐로카드가 영향을 끼쳤다. 김민재가 호주와 8강전에서 이번 대회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고, 요르단과 4강전에 나서지 못했다. 마닝 심판은 카타르와 팔레스타인의 16강전 ‘편파 판정’으로 논란이 됐다. 카타르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있었음에도 90분 내내 단 한 장의 카드도 꺼내지 않았다. 반면 이날 뛴 팔레스티안 선수 중 3명이 마닝 심판에게 옐로카드를 받았다.카타르가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도 카타르 선수의 시간 지연 행위가 있었지만, 종료 휘슬을 칼같이 불어 입방아에 올랐다. 중국 매체 소후 닷컴은 “중국 심판이 아시안컵 결승전을 관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이는 중국 축구계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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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피프티 편 대역 논란? SBS 측 “보호차원에 쓴 것, 근로계약서도 확인해” [공식]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이하 ‘그알’)가 그룹 피프티 피프티 편 대역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5일 디스패치는 ‘그알’이 피프티 피프티 편과 관련해 내부 관계자로 소개된 직원은 원래 여자인데, 대역을 남자배우로 썼다고 보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제대로 취재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대역을 쓴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이는 상황. 이와 관련 SBS 측은 일간스포츠에 “근로계약서와 명함을 확인한 후 취재를 진행했다. 내부 관계자 보호 차원에서 남성 대역을 썼을 뿐, 제대로 취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그알’ 방송의 경우 늘 대역을 써 왔다. 제보자의 신상이 공개되는 걸 막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알’은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다뤘다. 소속사 어트랙트와 외주 프로듀싱 업체 더기버스, K팝 산업의 문제점 등을 보도했으나 편파적인 방송이란 지적을 받았다. 국내 주요 연예계 단체들도 입장문을 내고 사과 및 방송 시정을 요구했다. 결국 제작진 측은 논란 5일 만에 사과문을 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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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사장 “‘故 장자연 사건’ 윤지오 허위 주장 펼치도록 했다” 대국민 사과 [전문]

박민 KBS 사장이 고(故) 배우 장자연 사건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박민 사장은 14일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께 그동안 KBS가 잘못한 점을 사과드리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이어 “KBS는 절체절명의 생존 위기에 직면해있다. 공영방송으로서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또 박민 사장은 “우리 사회에 파문을 불러온 고 장자연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선 후원금 사기 혐의를 받자 해외로 도피한 윤지오 씨를 출연시켜 허위 주장을 펼치도록 했다”며 “지난 몇 년간 공정성 비판이 거듭됐지만 형식적인 사과나 징계에 그쳤을 뿐 과오는 계속 되풀이됐다. 앞으로 이런 사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민 사장은 불공정, 편파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분별한 속보 경쟁은 하지 않겠다. 확인된 사안과 그렇지 않은 사안은 분명하게 구분하고 익명 보도는 최대한 자제하겠다”며 “팩트체크를 활성화해 오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그래도 오보가 발생했다면 바로 사과하겠다. 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KBS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다짐했다.이하 박민 KBS 사장 사과문 전문.안녕하십니까?KBS 사장 박 민입니다. 저는 오늘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께 그동안 KBS가 잘못한 점을 사과드리고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올해는 KBS가 공영 방송으로 출발한 지 반세기가 되는 해입니다. 하지만 지금 KBS는 절체절명의 생존 위기에 직면해있고그 중심에는 신뢰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공영방송으로서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대표 프로그램인 KBS 9시 뉴스는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오보로 하루 만에 사과를 했고사법당국의 수사로 관련 기자가 기소되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우리 사회에 파문을 불러온 고 장자연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선후원금 사기 혐의를 받자 해외로 도피한 윤지오씨를 출연시켜 허위 주장을 펼치도록 했습니다.2021년 4.7 재보궐 지방선거 직전엔 이른바 ‘오세훈 시장 생태탕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생태탕 보도’는 단시일내 진실 규명이 어려운 내용을선거 직전에 집중 보도함으로써선거판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2022년 대통령 선거 직전엔 결국 조작된 내용으로 드러난,‘김만배 녹취’를 보도했습니다. 검찰수사와는 별개로 방송통신 심의위원회는 김만배 보도와 관련 어제 KBS에 과징금 3천만원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이런 대표적 사례 외에도 KBS 뉴스는 지난 몇 년간 불공정 편파 보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또한 TV나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일부 진행자가 일방적으로 한쪽 진영의 편을 들거나패널 선정이 편향된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어떤 프로그램은 공정성 논란으로 방심위로부터 무려 40건의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더 심각한 문제는 지난 몇 년간 공정성 비판이 거듭됐지만 형식적인 사과나 징계에 그쳤을 뿐 과오는 계속 되풀이됐다는 점입니다.저는 앞으로 이런 사례를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불공정 편파 보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해당 기자나 PD는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고최대한 엄정하게 징계하겠습니다.오보 사례의 재발을 막기위해 주요 불공정 방송의 경위와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백서를 발간하겠습니다.회사측이 해당 사안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살펴서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도 취하겠습니다.불공정,편파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도 시행하겠습니다.-우선 무분별한 속보 경쟁은 하지 않겠습니다.-확인된 사안과 그렇지 않은 사안은 분명하게 구분하고 익명 보도는 최대한 자제하겠습니다.-팩트체크를 활성화해 오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그래도 오보가 발생했다면 바로 사과하겠습니다.-정정보도는 원칙적으로 뉴스 첫 머리에 보도하겠습니다.-불공정 보도로 논란이 될 경우 잘잘못을 따져 책임을 묻겠습니다.-특히 의도적이고 중대한 오보에 대해서는 국장과 본부장 등 지휘라인까지 문책하겠습니다. 공영방송 KBS에는 <방송제작 가이드 라인>이 있습니다. ‘제작자는 논쟁이 되는 사안에 대해 특정 관점에서 취재, 보도, 방송해서는 안되며 시청자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입장에서 전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KBS는 모든 보도와 프로그램에서 이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겠습니다.저는 앞으로 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KBS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습니다. KBS에 대한 또다른 비판은 ’방만 경영‘입니다. KBS는 국민으로부터 지난해 7천억원의 수신료를 받았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경영으로 지난해 백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는 약 8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됩니다.그리고 국민의 신뢰 상실로 인한 수신료 분리 징수로 과거 IMF나 금융위기보다 더한 비상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기존 경영 방식으로는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없는 만큼 특단의 경영 혁신에 나서겠습니다.우선 저 자신과 임원들은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솔선수범해 임금 30%를 반납하겠습니다.나머지 간부와 직원들도 동참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명예퇴직을 확대 실시해 역삼각형의 비효율적인 인력 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그래도 인력 운용의 효율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구조조정도 검토하겠습니다.인사.승진,예산 제도도 전면 쇄신하겠습니다.입사하면 성과와 관계없이 누구나 상위직급으로 올라가는 일은 이제 없을 것입니다.이렇게 되면 많은 비판을 받아온 무보직 고임금 직원, 기둥뒤의 직원도 사라질 것입니다.예산에서 가장 큰 부분인 제작비 낭비는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제작진의 능력과 무관한 순번식 제작 관행을 없애고능력있고 검증된 연출자를 집중 지원하겠습니다.프로그램별 예산 투입과 수익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해 제작비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습니다.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도 없습니다. 파괴적 혁신을 통해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공영방송으로 거듭 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들은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의 회초리를 맞을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당장 지금부터 변하겠습니다. 시청자의 목소리에 더 활짝 귀를 열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진정한 공영방송 KBS로 거듭나겠습니다.감사합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4 14:58
스포츠일반

'석연찮은 판정'마저 극복했다…여자양궁, 더 대단했던 7연패 대업 [항저우 2022]

대한민국 여자양궁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7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개최국 중국과 상대한 결승전. 고개를 갸웃할 만한 석연찮은 판정으로 자칫 흐름마저 내줄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고 '실력으로' 상대를 압도해 냈다. 여자양궁 대표팀의 7연패는 그래서 더 대단했다.임시현(한국체대) 안산(광주여대) 최미선(광주은행)이 팀을 꾸린 여자양궁 대표팀은 6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5-3(58-58, 55-53, 55-56, 57-54)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이어온 연속 대회 금메달을 무려 7개 대회째로 이어가며 세계 최강의 입지를 다진 순간이었다.‘문제의 판정’은 한국이 3-1로 앞서던 3세트에 나왔다. 중국이 36-26으로 앞선 가운데 쏜 하일리간의 다섯 번째 화살. 화살은 10점 과녁의 바깥쪽에 꽂힌 듯 보였다. 중계화면 등에도 9점으로 기록됐다. 이후 한국은 최미선, 임시현의 연속 10점으로 55-55로 맞선 채 3세트를 마쳤다. 1점씩 나눠가지면서 세트스코어에서 4-2로 앞서는 상황이었다.그런데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심판이 돋보기를 가져대며 하일리간의 화살을 면밀하게 살폈다. 그리고는 이 점수를 9점이 아닌 10점으로 정정했다. 한국 선수들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판정에 황당한 분위기였고, 심지어 중국 선수들조차 입을 벌리며 놀라는 눈치였다. 더 큰 문제는 심판이 어떠한 근거로 점수를 상향조정했는지에 대해 알 수 없었다는 점이다. 양궁월드컵 등 다른 국제대회에선 선에 가까운 화살의 점수를 체크하는 장면을 가까이 보여주지만, 이번 대회엔 그런 장면을 볼 수 없었다. 석연찮은 판정이 편파판정 논란으로까지 번질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이 판정으로 3세트 스코어는 55-55 동점이 아닌 55-56 한국의 패배로 바뀌었다. 4-2로 앞서던 세트 스코어 역시 3-3 동점으로 바뀌었다. 만약 4-2로 앞선 채 마지막 4세트에 돌입했다면, 한국은 동점만 이뤄도 금메달인 반면 중국은 반드시 이겨야 슛오프 승부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3-3 동점이 되면서 마지막 4세트를 통해 금메달과 은메달의 주인이 결정되는 상황이 됐다. 석연찮은 판정의 여파였다.그러나 여자양궁 대표팀이 ‘세계 최강’인 이유가 있었다. 석연찮은 판정 탓에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마지막 4세트에서도 안산의 9점과 최미선·임시현의 연속 10점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29-28로 앞선 가운데 쏜 안산의 화살이 8점에 그쳤으나 최미선·임시현이 또 연속 10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중국은 마지막 두 발의 화살이 8점에 그치면서 자멸했다. 결국 금메달이 걸린 마지막 4세트는 57-54, 한국이 여유 있게 잡아내며 결승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석연찮은 판정과 무관하게 아시안게임 여자양궁 단체전 7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하는 순간, 선수들은 환하게 웃으며 금메달의 순간을 만끽했다.이번 우승으로 '막내 에이스' 임시현은 혼성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7일엔 안산과 개인전 결승도 예정돼 있어 37년 만의 3관왕에도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지난 도쿄올림픽 3관왕의 주인공 안산 역시 임시현과의 개인전을 통해 2관왕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확인된 세계 최강의 입지, 그 마지막 무대조차 한국 선수들 간 행복한 집안싸움으로 막을 내린다. 김명석 기자 2023.10.07 00:01
국가대표

판정 시비 없었다, 실력으로 눌렀다…한국, 홈 중국 2-0 꺾고 4강서 우즈벡 만난다 [항저우 2022]

우려했던 판정 시비는 없었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중국 팬들의 함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용해졌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홈팀 중국을 상대로 완벽히 승리하며 '공한증'을 이어갔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부터 중국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에서 2-0 깔끔한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16강전까지와는 다른 결정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바로 이번 대표팀 핵심 전력으로 꼽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득점왕 경쟁 중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선발 엔트리에서 뺀 것. 대신 송민규와 고영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안재준(부천)과 조영욱(상무)도 선발로 나서며 팀 공격 부문에서 중책을 맡았다.한국 대표팀은 전반전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4분 고영준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된 공중 볼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예상대로 중국의 플레이는 상당히 거칠었다. 전반 도중 중앙 수비수 박진섭이 볼 경합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도 나왔다. 하지만 전날(9월 30일) 열렸던 한국과 북한의 여자축구 경기와 같은 편파 판정 논란은 나오지 않았다.오히려 정확한 판정 덕에 선제 득점의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은 전반 17분 황재원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반칙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한 번 볼 소유권을 놓치는 듯 했지만, 끈질기게 공을 쫓아 살려내는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프리킥 기회였다. 키커로 홍현석이 나섰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홍현석이 왼발로 감아찬 공은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로 연결됐다.전반 21분 추가골 기회가 찾아왔다. 홍현석이 황재원의 크로스를 헤더로 받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10분 후 송민규가 오른발 감아치기를 시도했으나 역시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34분 드디어 추가골이 나왔다. 황 감독의 선택이 통했다. '슈팅 몬스터'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페털티박스 안으로 낮은 크로스를 전했다. 중국 골키퍼가 이를 정확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그 사이 쇄도해 들어온 송민규가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두 번째 골을 신고했다. 한국은 후반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굳혔다. 후반 18분에는 아껴뒀던 이강인과 정우영, 그리고 엄원상을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중국을 압박하며 경기르 2-0 승리로 마무리했다.승리만큼 인상적인 게 압도적인 홈 관중의 기세에 눌리지 않은 한국 선수단이다. 총 5만석이 넘는 황룽 스포츠 센터를 가득 메운 중국 팬들은 경기 시작부터 '짜요(힘내라)'를 외치며 경기장을 뒤흔들었다. 장내 방송도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 경기장을 울릴 정도였다. 선수들은 위축될 법 했으나 자기 플레이에 집중했다. 오히려 득점 후 중국 팬들 보란듯, '외쳐봐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기세에 맞섰다. 선제골을 넣은 홍현석은 물론 추가골에 성공한 송민규도 두 손을 귀에 붙이며 활짝 웃었다. 오히려 득점이 나올수록, 중국 팀의 흐름이 풀리지 않을수록 홈 관중들의 소리는 잦아들기 시작했다. 가장 우려했던 8강을 순조롭게 승리한 한국 대표팀은 이제 4강에 올라 오는 4일 우즈베키스탄과 결승행을 두고 겨루며 본격적으로 메달 도전에 나선다. 물론 한국의 목표는 메달이 아니다. 4연속 우승이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1 22:55
국가대표

중국 침묵시키는 데 두 골이면 충분했다…'홍현석·송민규 득점' 한국, 8강서 2-0으로 전반 종료 [항저우 2022]

우려했던 판정 시비는 없었다. 적어도 전반전까지는 그랬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홈팀 중국과 8강전 전반을 2-0 리드로 마쳤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부터 중국 황룡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중국과 맞대결하고 있다. 전반이 종료된 가운데 한국은 2-0 여유로운 리드를 점하고 있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16강전까지와는 다른 결정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바로 이번 대표팀 핵심 전력으로 꼽히던 정우영(파리 생제르맹)과 득점왕 경쟁 중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선발 엔트리에서 뺀 것. 대신 송민규와 고영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안재준(부천)과 조영욱(상무)도 선발로 나서며 팀 공격 부문에서 중책을 맡았다.한국 대표팀은 전반전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4분 고영준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된 공중 볼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예상대로 중국의 플레이는 상당히 거칠었다. 전반 도중 중앙 수비수 박진섭이 볼 경합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도 나왔다. 하지만 전날(9월 30일) 열렸던 한국과 북한의 여자축구 경기와 같은 편파 판정 논란은 적어도 전반 동안은 나오지 않았다.오히려 정확한 판정 덕에 선제 득점의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은 전반 17분 황재원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반칙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한 번 볼 소유권을 놓치는 듯 했지만, 끈질기게 공을 쫓아 살려내는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프리킥 기회였다. 키커로 홍현석이 나섰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홍현석이 왼발로 감아찬 공은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로 연결됐다. 전반 21분 추가골 기회가 찾아왔다. 홍현석이 황재원의 크로스를 헤더로 받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10분 후 송민규가 오른발 감아치기를 시도했으나 역시 골대를 빗나갔다.전반 34분 드디어 추가골이 나왔다. 황 감독의 선택이 통했다. '슈팅 몬스터'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페털티박스 안으로 낮은 크로스를 전했다. 중국 골키퍼가 이를 정확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그 사이 쇄도해 들어온 송민규가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두 번째 골을 신고했다. 송민규의 득점 후 양 팀은 추가 골을 노렸으나, 득점까진 이어지지 않고 마무리됐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1 22:09
e스포츠(게임)

중국 텃새에도 굴하지 않은 한국 LoL...AG 왕좌 차지했다 [항저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이 숱한 '중국 편파운영' 논란을 딛고 29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사상 첫 정식 금메달을 들어올렸다.LoL 대표팀은 이날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아시아 최강국 자리에 섰다.e스포츠가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항저우AG는 개막하기 전부터 개최국에 유리하다는 편파 운영 논란에 휩싸였다.특히 이번 LoL 대회에 사용된 버전이 지난 6월 도입된 구버전인 13.12 버전이라는 점이 가장 컸다.LoL은 패치가 진행될 때마다 160여종에 이르는 '챔피언', 즉 선수들이 판마다 고르는 캐릭터의 성능을 비롯한 전반적인 게임 밸런스가 대폭 조정된다. 현행 버전은 지난 27일 적용된 13.19다.밸런스가 바뀌면 전략이 바뀌는 것도 당연한데, 문제는 항저우AG에서 사용될 패치 버전이 이달 초까지 전혀 공개되지 않아 대표팀은 구성 초기 연습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중국은 자국 리그를 끝마친 직후 곧바로 합숙에 들어가 13.12버전으로 한 달 전부터 미리 연습을 해왔다는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돼왔다. 한국이 치른 조별 예선과 8강전의 열악한 환경도 도마 위에 올랐다.한국은 조별 예선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8강전까지 비좁고 취재도 원활하게 하기 어려운 항저우 e스포츠 센터 보조 경기장에서 경기했다.보조 경기장의 상태를 본 국내 중계진과 팬들 사이에서는 "동네 PC방보다 못하다"는 반응이 나왔다.반면 개최국인 중국은 마카오와의 8강전을 주 경기장에서 치렀다.김정균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27일 사우디전 승리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먼저 주 경기장을 경험했고, 한국은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팬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전날 열린 4강전에서 중국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중국은 이날 3·4위전에서 베트남을 세트 스코어 2:1로 이기면서 동메달에 그쳤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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